분류 전체보기 114

고령운전자 안전 대책

[따져보니] 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대책은? 이틀 전 농협 조합장 투표소를 트럭이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 위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는데 실태가 어떤지 대책은 없는지 따져보겠습니다. 홍혜영 기자, 이 n.news.naver.com 며칠 전 전북 순창군에서 농협 주차장에서 조합장 선거를 위해 줄 선 사람들을 트럭이 덮쳐 사고가 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이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문제로 분석하는 기사도 있었다. 안그래도 몇년 전부터 고령운전자 사고 문제가 논의 주제로 조금씩 떠올랐던 것 같다.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고령운전자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경으로 보인다. 이미 대한민국은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이미 고령사회 예..

열 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 명의 억울한 죄인을 만들지 말라

범인인 것 같은 피고인을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석연치 않게 풀어주면 사람들은 분노한다. 열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명의 억울한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형사소송의 대원칙이다. 사람들은 단지 법을 잘 몰라서 잘못 화내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유죄의 증명이 불충분하고 워낙 사안이 팽팽한 경우 아무리 피고인이 의심스러워도 형사소송의 대원칙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법부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만큼이나 유죄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피해자와 수사기관의 증명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무죄로 풀어주는 것보다도 제시된 이유가 석연치 않고 심지어 심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낄 때 크게 분노하는 것일지도 ..

로스쿨생 생각 2023.02.25

[2017다16778] 해고가 무효인 경우에도 해고예고수당은 부당이득이 아니다

대법원 2018. 9. 13. 선고 2017다16778 판결 예전 노동법 1 때 나름의 최신 판례로 봤던 판례이다. 근로기준법 제26조는 해고 30일 전에 예고할 의무를 부과하면서 동시에 30일 전에 예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해고예고수당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고의 방법이 쟁점으로 파생되고는 한다. 근로기준법 제26조(해고의 예고)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포함한다)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하여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천재·사변,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재..

로스쿨 면접 문제 : 공정성의 여러 원칙들(자작3)

2100년의 한국은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국적을 그냥 주지 않는다.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자의 자녀에게는 한국 국적이 부여되지만 공공부조를 받는 자나 징역형을 살았던 자의 자녀에게는 출생 시 한국 국적이 부여되지 않는다. 이들이 자라 성실히 근로하여야 비로소 한국 국적이 부여된다. 토끼를 잡는 것이 일생일대의 소원인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는 빠르지 않기 때문에 토끼를 발견해도 잡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옆에 아주 빠른 사람이 있다. 그는 아주 빨라서 토끼가 보이면 금방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토끼를 잡는 것에 별 감흥이 없다. 그저 소소한 여흥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끔씩 토끼가 발견되면 소소한 여흥으로 금방 달려가 잡아버린다. 토끼를 잡는 것이 소원인 사람이 토끼..

로스쿨생 생각 2023.01.19

채권자대위권, 채권자취소권. 부족한 조문

민법 제404조(채권자대위권) ①채권자는 자기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채무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일신에 전속한 권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채권자는 그 채권의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는 법원의 허가없이 전항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전행위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405조(채권자대위권행사의 통지) ①채권자가 전조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보전행위 이외의 권리를 행사한 때에는 채무자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②채무자가 전항의 통지를 받은 후에는 그 권리를 처분하여도 이로써 채권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제406조(채권자취소권) ①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고 재산권을 목적으로 한 법률행위를 한 때에는 채권자는 그 취소 및 원상회복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행위로 인하여 이익을 받은..

로스쿨생 생각 2023.01.18

법의 이미지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주변 사람들을 보아도 그렇고 법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은 ‘두려움’과 ‘강요’인 것 같다. 이미 10년도 넘은 ‘너 고소’라는 유행어, 판사님은 높은 곳에 있고 빌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이미지(사실 민사사건이라면 거슬리게 할 필요는 없어도 빌어야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법원은 잘못 했을 때 간다는 느낌. 어찌 보면 결국에는 형사사건이 위주이긴 한데 결국 법은 두려운 것이고, 내가 무언가 잘못 했을 때 만나게 되는 것이고, 나의 외부에서 내가 불법적인 일을 하면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감시하고 강요한다는 느낌인 듯 하다. 그러나 당장 오늘 하루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이 흘러간 것도 법의 효과다. 질서를 만들어내는 법의 대표적인 예시는 도로교통법이라고 할..

로스쿨생 생각 2023.01.18

형법 상 청각 및 언어장애인 감경 규정의 근거

형법 제11조(청각 및 언어 장애인) 듣거나 말하는 데 모두 장애가 있는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는 형을 감경한다. 나는 왜 수험과 관계 없으면서 추상적이지만 이론을 명확히 적용해나가는 것에 흥미가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MBTI의 타당성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확실히 N인 것은 맞나보다. 그래도 하루 7~8시간 넘어가는 수험 공부 중에 이런 생각 간간히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내 뇌가 갇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 가끔 룸메랑도 이런 주제로 얘기 나누면 흥미롭다. 형법 제11조는 수험과 관련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객관식의 지문으로라도 봤던가? 그리고 내 생각도 좋게 표현하면 이론적 엄밀함 탐구지 나쁘게 말하면 트집잡기에 가까울 수도 있다. 그래도 학술이란 건 이런 식으로 발전해 왔다. 의문은 간단하다...

로스쿨생 생각 2023.01.17

눈사람 부수기 논쟁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1011194977 이적 눈사람 부수기에 대한 단상 "폭력성" vs "비약 심해"이적 눈사람 부수기에 대한 단상 "폭력성" vs "비약 심해", 이미나 기자, 문화스포츠www.hankyung.com 눈이 내리면 눈사람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법학관 사이에는 농구코트가 있는데, 농구코트는 넓고 흙바닥도 아니고 평평하니 눈이 소복하게 잘 쌓인다. 그래서 눈 내린 날 아침에 법학관 갔다가 밤에 공부 마치고 돌아갈 때 보면 농구코트에 눈사람이 하나 둘 생겨나있곤 한다. 어릴적 눈사람 만들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재밌게 눈사람 만들었을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런데 길가다 눈사람을 부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굳이 왜 부수는지 이..

없어진 착한 사마리아인 법

착한 사마리아인 법, 법 관련 토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생명의 중요성, 시민의 연대의무가 찬성 근거가 될 수 있는 반면 법적 불명확성, 과도한 주의의무 부과, 지나친 후견주의적 입장이 반대 근거가 될 수 있어 논할 수 있는 가치가 많다. 로스쿨 면접 준비 때도 착한 사마리아인 법 관련 양 측의 논거도 공부하고 개인적인 통찰도 해보았다. 대한민국 법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에 면책조항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구조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는 형태의 착한 사마리아인 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제5조의2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관련사례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

로스쿨생 생각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