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보충지식(형사)/법의학&과학수사

자살과 타살의 감별

Glox 2021. 12. 27. 10:11

자살과 타살의 감별

※ 주의 : 작성자는 법의학 전공자가 아니며 아래 내용은 국내외 문헌들의 내용을 종합한 것임을 밝힙니다.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살과 타살의 경우에 각각 나타나는 특징 현상이 있으므로 판단 요소가 된다. 이하 주로 칼로 인한 상해를 중심으로 판단 요소를 든다.

 

손상 부위

- 자살 : 자살하는 사람은 보통 왼쪽 가슴(심장부), 목(경부), 복부 중앙, 손목 부위에 손상을 가한다. 가해하기 쉽고 빨리 죽을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 타살 : 일정한 부위가 없다. 다만 스스로 가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타살을 의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흉골이나 오른쪽 가슴은 어색한 부위이다.

 

치명상의 수

- 자살 : 대체로 하나

- 타살 : 둘 이상인 경우가 많다.

 

손상의 방향(손상이 여러개인 경우)

- 자살 : 상처가 서로 평행인 경우가 많다.(주저흔) 또한 상처는 가해한 손을 축으로 하여 칼자국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오른손으로 자신 왼쪽 가슴을 찌른다면 거의 직각에 가까운 방향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 타살 : 방향이 제멋대로인 편

 

의복과의 관계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신이 가해할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그 부분의 옷을 걷어올리고 자해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타살에서는 옷을 걷어올린 후 가해하는 법은 거의 없다. 따라서 옷을 입은 채 가해했다고 해서 타살이라 생각할 수는 없지만 옷을 걷어올린 채 가해했다면 자살을 의심할 수 있다.

 

손상의 원인

둔기에 맞은 경우는 대부분 타살이거나 사고사이다.

 

주저흔과 방어흔

1. 주저흔

 - 자살의 특징적인 손상

 - 자살하려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혹은 망설임 때문에 경상에 가까운 자해 흔적이 다수 남는데 이를 주저흔이라고 한다.

 - 보통 한 부위에 얕고 평행하게 여러번 벤 흔적이 나타나므로 피부를 톱으로 썬 것처럼 보인다.

 

2. 방어흔

 - 타살의 특징적인 손상

 - 가해자가 흉기로 피해자를 공격했을 때 피해자가 이를 본능적으로 막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손상이다.

 - 칼과 같은 날카로운 흉기로 공격받을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얼굴이나 가슴을 보호하려 한다. 이에 흉기를 잡거나 막으려 하기 때문에 팔뚝, 손바닥, 손가락 안쪽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가 나타난다.

 - 둔기로 공격받을 때에도 팔뚝과 손등으로 머리 등을 감싸기 때문에 팔뚝이나 손등에 상처가 난다. 넘어진 상태에서 공격받으면 다리로 방어하려 하므로 정강이에 상처가 생긴다.

 

교사(絞死)의 경우

주로 타살이 많다

- 자살 :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던 끈을 사용하거나 아프지 않게 죽길 원하기 때문에 피부에 닿아 아픈 거친 끈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 타살 : 튼튼한 끈을 주로 사용한다.

 

액사(扼死)의 경우

스스로 목을 졸라 죽는 것은 불가능하다.

 

총상이 나타난 경우

1. 총을 이용한 자살은 머리, 아래턱, 입 안, 심장이 있는 가슴 부분을 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위에 총상이 있다면 자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자살 시 보통 신체에 직각에 가까운 각도로 쏘는 것이보통이다. 따라서 발사방향이 신체에 대해 예각이라면 타살을 의심할 수 있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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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flaticon.com/free-icons/pistol" title="pistol icons">Pistol icons created by Vector Stall - Flaticon</a>

예시 이미지에 사용

위 예시는 옆머리든 가슴 정면이든 직각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마지막 예시는 신체에 대해 직각이 아닌 각도인 경우다.

 

3. 자살 시 총을 쥔 손이나 옷 소매에는 그을음이나 화약 성분이 부착되는 편이다. 총을 쥔 손에서 그을음이나 화약 성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타살을 의심할 수 있다. 

 

<참고자료>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유영규(2016)

과학수사론, 양태규(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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