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Livor Mortis)
※ 주의 : 작성자는 법의학 전공자가 아니며 아래 내용은 국내외 문헌들의 내용을 종합한 것임을 밝힙니다.
의미와 원리
사후 혈액이 주로 시체 하부의 정맥 및 모세혈관에 집결하여 나타나는 피부의 무늬를 의미한다.
생존 시에는 혈액이 순환하므로 혈액이 멈추하지 않지만 사망 후 혈액순환이 정지되면 혈액 중 적혈구 등 혈구가 자체 중량에 의해 중력의 영향으로 점차 시체 하부의 혈관에 모이게 된다.(혈액취하) 이 때 피부에 착색되어 나타나는 혈액취하 현상을 시반이라고 한다.
중요 판단 지점
1. 시반은 시체의 자세와 밀접하다. 시반은 시체의 밑바닥 부위에 생기므로 누워 있는 시체에서는 목덜미, 등, 종아리 등 몸 뒷편에 시반이 나타나지만 엎드려 있는 경우 얼굴, 배, 허벅지 등 몸 앞편에 나타난다. 바다나 강의 익사체의 경우 물의 움직임에 의해 시체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반이 미약하거나 잘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시반의 위치와 시체의 자세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예를 들어 벽에 기대 앉아있는 시체인데 등에 시반이 나타나는 경우 등) 사망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누군가 그 자세를 바꾸었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사후 3-5시간 내에 체위를 바꾸면 시반이 이동할 수 있다.
2. 시반은 사망시간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망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시반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사망 1시간 경과시부터 자적색의 약간의 시반이 생겨난다.
- 5시간 이상 경과하면 체위를 바꾸어도 시반이 이동하지 않는다.
- 10시간 이상 경과하면 시반이 매우 현저해지고 혈액이 조직 내에 침윤되어서(최근에는 혈액 농축에 의해 이동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피부에 압력을 가해도 시반이 사라지지 않는다.(침윤성 시반)
- 그러나 신체 상태에 따라서 시반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피부색 때문에 시반이 가려질 수도 있어 시반은 사망시간 추정의 증거로는 간접적인 역할밖에 할 수 없다.
3. 시반의 색은 사망 원인과 관련이 있다. 정상적인 시반은 빨갛거나 검붉은색이며 그 외의 색깔이 나타난다면 특수한 사망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 내용이 밑의 표.
색깔 | 판단 |
검붉은색 | 정상적인 시반은 시체의 혈액과 색깔이 같은 검붉은색 |
선홍색 | 1) 익사나 저체온사와 같이 차가운 곳에서 사망하거나 사망 직후 시체가 차가운 곳에 있었던 경우 2) 일산화탄소(화재사 참조) 또는 청산가리 중독 |
황갈색 | 염소산칼륨 또는 아질산소다 중독 |
녹갈색 | 황화수소가스 중독(하수나 폐수처리장, 쓰레기장에서 나와 간혹 사고 발생. 자연적으로는 화산지대에도 생성) |
특수한 상황
- 흐르는 피(유동혈)이 많을수록 적혈구의 이동성이 높아 시반이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
- 급사나 질식사의 경우 흐르는 피가 많아서 시반이 빠르게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 빈혈이 있는 경우 또는 외상으로 인해 이미 출혈이 큰 경우 시반이 느리게 나타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참고자료>
타살의 흔적, 강신몽(2010)
과학수사론, 양태규(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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