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보충지식(형사)/법의학&과학수사

화재사

Glox 2021. 10. 18. 14:51

화재사(Death due to fire)

※ 주의 : 작성자는 법의학 전공자가 아니며 아래 내용은 국내외 문헌들의 내용을 종합한 것임을 밝힙니다.

 

화재 사망의 주요 원인

 1) 일산화탄소, 유독가스 흡입으로 인한 사망

 2) 저산소로 인한 질식사

 3) 화염에 휩싸여 소사

 

 그 외에도 뜨거운 공기를 마시고 기도에 부종이 발생하여 곧바로 사망하거나 호흡부전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 있고 화염에 전신이 노출되며 원발성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징후

1. 투사형 사체

 사후 시체에 열이 가해지면 골격근이 열경직을 일으키고 인체의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이 때 굽히는 근육인 굴근(이두근 등)이 펴는 근육인 신근(삼두근 등)보다 더 많고 더 강하게 수축되기 때문에 시체는 팔이 당겨져 마치 권투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격렬한 싸움을 하다가 사망한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투사형 사체는 사후변화이므로 이것만으로는 화재로 사망한 것인지 사망 후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판단할 수는 없다.

 

2. 수분증발과 신체 파열

 화재로 인해 시체 내 수분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발생하면 그 압력으로 인해 신체 파열이 발생한다. 뼈 및 피부, 근육이 파열될 수 있으며 이 상처들이 생전의 손상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3. 선홍색 시반 및 장기와 근육

 일산화탄소의 흡입으로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COHb)가 형성되어 선홍색 시반이 나타나고 혈액과 장기 또한 선홍색을 띠고, 근육은 일산화탄소마이오글로빈을 형성하여 선홍색을 띤다.

 

중요 판단 지점

1. 화재로 사망한 사람의 기도에는 그을음이 묻어나야 한다. 불 속에서 어쨌든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호흡을 하려고 시도하며 그 결과 기도에 그을음이 남는다. 기도에 그을음이 없다면 이는 화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그을음을 확인하는 간이검사 방법으로는 기도 안에 면봉을 밀어넣어 그을음을 확인하는 방식이 있다.

 

2. 혈중일산화탄소 농도도 화재 시 사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요소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혈중일산화탄소 농도는 10%에서 70%까지 차이가 클 수도 있다. 화재로 인하여 사망하였을 경우 일산화통소 농도가 높을 수 있지만, 사망 후 화재가 발생한 경우 그 농도는 5% 미만으로 낮다.

 

3. 옷은 불의 심지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옷을 입고 있으면 신체가 더 빨리 불타지만, 속옷이나 양말처럼 피부에 밀착된 부분은 그 아래 피부가 잘 탄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손목이나 발목 부분이 잘 타지 않았다면 사망 당시 손발이 묶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목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끈졸림사의 가능성이 있다.

 

4. 생존한 상태에서 열기에 노출되면 1-3도의 화상을 입고, 그 부위가 빨갛게 되며(발적) 및 화상으로 인한 물집(수포)이 생긴다. 이는 열에 대하여 생체만이 보이는 반응이므로 반면 사망 후 열기에 노출된 경우에는 발적과 물집이 생기기 어렵다.

 

화재 속 시신의 흔적

 강력한 화재 시 시신은 불에 타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며 화재가 더 진행되면 머리도 부서지고 흉복부도 완전히 변형되어 인체의 원형을 잃는다.

 더 높은 온도에 시간도 길어지면 신체 거의 모든 조직이 탄화하여 회화된 뼛조각만 남는다.

 - 성인의 시신은 1000℃에서 2~3시간 정도 노출되어야 완전히 회화되는데 일반 가옥의 화재는 700℃를 넘는 것이 드물기 때문에 일반 화재에서 성인의 시신이 완전히 소각되는 것은 쉽지 않다.

 

 

 

<참고자료> 

타살의 흔적, 강신몽(2010)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유영규(2016)

화재사의 법의학, 한국화재조사학회지, 이봉우(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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